시리즈[우리 생애 스포츠 순간] 일상 속 스포츠의학 질환 바로알기
골프 운동, 주의해야 할 부상 알려드려요!
대한스포츠의학회
2021.03.15.
골프 운동, 주의해야 할 부상 알려드려요!
대한스포츠의학회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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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월! 따스한 봄이 찾아와 골퍼들의 맘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레슨 및 동계 훈련을 하며 봄 라운딩을 벼르고 있는 골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 기온이 완전히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부상 없이 이번 시즌도 잘 보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골프 손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봄은 라운딩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뼈 아픈 부상의 계절’이 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고, 골프 운동하세요.◇ 골프 손상의 원인과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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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에는 과도한 훈련 및 연습, 나쁜 스윙 메카닉스,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 결핍, 불충분한 워밍업 등이 있습니다.
흔한 손상 부위로는 프로 골퍼들은 손/손목, 어깨, 허리 손상이 흔한 반면, 아마추어 골퍼들은 등/허리, 팔꿈치, 손/손목 손상이 많아 서로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성별의 차이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몸통 회전력이 강해 허리 손상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 손상이 오른팔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 팔꿈치가 찌릿하게 아파요! (골프 엘보 •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 테니스 엘보라 불리는 팔꿈치 손상은, 골프를 칠 때 손목에 가해지는 순간적인 힘에 의해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면서 팔꿈치 안쪽(골프 엘보) 및 바깥쪽(테니스 엘보)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뒤땅’을 자주 치거나, 손과 손목에 힘을 잔뜩 주고 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팔은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 오른팔은 내측 상과염(골프 엘보)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을 방치해 만성화되면 밥을 먹거나, 세수하기조차 힘들고, 핸드폰을 들고 있기조차 힘들게 됩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의 예후가 좋은 질환인 만큼, 통증이 있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의사와 정확한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의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 골프 손상은 ‘엘보’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요추 염좌, 허리 디스크)
골프 스윙 시 스쿼트 자세에서는 똑바로 서 있을 때 보다 약 2.2배 더 큰 힘이 척추에 가해집니다. 스윙은 보통 1~2초의 순간적인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성인 평균 체중의 약 8배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과도한 연습 및 시합을 하는 경우 척추 관절 및 디스크, 근육 등의 부상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코어 근육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 초보 골퍼들의 고질병 ‘방아쇠수지’
손 통증은 처음 골프를 배울 때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 같은 부상입니다. 왼손으로 강한 그립을 잡는 경우 마찰과 자극에 의해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붓고 두꺼워지게 되어, 힘줄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손가락을 굽히기 힘들고, 통증 및 탄발음을 유발하는 방아쇠수지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골프채를 꽉 잡는 그립 습관을 교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전하는
골프를 건강하게 즐기는 3가지 팁 -
① 충분한 예열 운동 후 돌입
연습 및 라운딩 전15분에 걸쳐서 빠르게 걷기 및 조깅, 스트레칭, 스윙 연습을 시행
② 평소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실시
• 흉근, 광배근, 척추 기립근, 내•외복사근 위주의 코어 운동
: 비거리 및 근지구력 늘리는데 도움
• 둔근, 슬괵근, 대퇴사두근 등 하지 근력 운동
: 하체의 안정화를 통해 몸의 중심 유지 및 강한 임팩트를 발휘하는데 필수
• 아래팔 굴곡근, 신전근 강화운동
: 임팩트 시 골프채를 잡는 그립을 견고하게 도와주어, 안정감 있는 스윙을 하는데 기여
③ 양보다는 질 위주의 연습
골프 손상은 한 번의 강한 충격에 의해 생기는 급성 손상보다, 반복되는 충격이 가해져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골프 연습장에서 매일 지나치게 많은 스윙을 연습하는 것은 근육, 인대, 관절 특히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의 스윙을 통해 ‘양보다 질 위주의 연습’을 습관화 하는 것이 잘못된 폼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휴먼본정형외과 박해봉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