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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

오십견은 50대의 전유물? 젊은 층도 안심 금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2:09    조회 : 709
  • 흔히 5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해 ‘오십견’ 혹은 어깨 움직임이 제한돼 ‘동결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은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점차 어깨가 굳어 운동범위의 제한, 즉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질환입니다. 유병률은 약 2~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 환자가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으로 30~40대 환자 증가 추세
    당뇨, 갑상선 질환, 외상, 뇌졸중, 심근경색 등 여러 질환이나 골절 등으로 인한 어깨 손상 후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나 습관, 운동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30~40대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지요.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실내활동을 주로 하게 되면서 운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오십견 발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십견 증상, 시간 경과에 따라 달라요
    오십견 증상은 대개 4가지 시기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있으면서 점차 심해지지만 어깨 움직임은 제한이 없습니다. 2기가 되면 심한 어깨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범위가 점차 제한되어 어깨가 굳어가는 시기로 환자들이 주로 의사를 찾게 되는 시기입니다. 3기가 되면 어깨통증은 점차 줄어들지만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심해서 어깨가 심하게 굳게 되고, 이후 통증과 관절 운동범위가 점차 정상화되는 마지막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 1~2년의 기간이 지나면서 점차 굳어있던 어깨가 풀리게 되지만, 환자는 그 기간 동안에 큰 불편을 느끼고, 호전돼도 본래의 정상범위까지 운동 범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십견 치료방법
    급성기로 통증이 심한 경우 어깨 관절강내 염증을 줄이기 위한 주사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주사 후 통증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운동 범위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아 관절가동범위 회복을 위한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운동, 관절가동범위 회복하는데 도움
  • 운동치료는 관절가동범위를 회복하는 스트레칭 운동이 주가 됩니다.
    오십견은 어깨를 앞으로 들기, 뒤로 들기, 안쪽 및 바깥쪽으로 돌리기 등 여러 방향에서 운동 제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 방향에 대해 모두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너무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경미한 통증이나 불편감만 있는 정도로 시행해야 하며, 무리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힘줄이나 인대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자주 하는 것이 좋은데, 최소한 하루에 2회 이상 시행하고, 한번 할 때 각 동작을 5번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반동을 주는 것은 부상의 위험이 있고 효과도 좋지 않습니다. 오십견의 초기 및 중기에는 어깨 통증이 심해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때 어깨운동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함께 염증을 줄이기 위한 관절 내 주사 요법을 시행한 후 운동치료를 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유착성 견관절낭염(오십견)의 운동 프로그램
    ■ 추 운동
    허리를 앞으로 기울이고 건강한 쪽 팔을 책상 등에 받치고, 아픈 팔을 축 늘어뜨립니다. 이 상태에서 팔을 앞뒤로 가볍게 30초 정도 흔듭니다. 이후 팔을 좌우로 마찬가지 방법으로 흔들고, 익숙해지면 가벼운 원을 그리면서 흔듭니다. 관절의 운동범위가 점차 호전됨에 따라 흔드는 범위를 점차 늘릴 수 있으며, 1kg 이내의 가벼운 아령을 들고 시행할 수 있습니다.
  • ■ 막대를 이용한 운동
    막대의 양쪽 끝을 각각 아픈 쪽 손과 그렇지 않은 손으로 잡고 아프지 않은 팔로 막대를 밀어서 아픈 어깨를 스트레칭하는 운동입니다. 스트레칭을 끝까지 한 상태에서 10~20초 유지합니다.
  • ■ 위로 올리기
    아픈 팔에는 힘을 최대한 빼고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 팔을 위로 밀어 올립니다.

    ■ 외회전 운동
    아픈 쪽의 팔꿈치를 90도 구부려 몸통에 붙이고 힘을 빼고 반대쪽 손으로 아픈 팔의 손을 수평 방향으로 밖으로 밀어줍니다. 이때 팔꿈치가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외회전 운동은 문틀을 이용해서도 할 수도 있습니다. 팔꿈치를 90도 구부려 몸통에 붙인 후 손을 문틀에 대고 몸통을 반대 방향으로 돌립니다.
  • ■ 내회전 운동
    아픈 팔이 밑으로 오도록 막대를 잡고 반대쪽 팔로 막대를 위에서 돌려 아픈 팔이 위로 올라가도록 합니다. 막대가 없을 경우에는 수건을 이용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 벽 짚고 오르기 운동
    벽 앞에 서서 양손으로 벽을 짚고 손가락으로 벽을 걸어 올라갑니다. 손이 최대한 올라간 위치에서 무릎을 약간 구부리면서 몸을 약간 벽 쪽으로 기대어 어깨를 더 스트레칭을 해주고 이 자세에서 10~20초 간 유지합니다.
  • ■ 후방 관절막 이완 운동
    아픈 어깨 쪽의 팔을 반대쪽 어깨에 올리고 나머지 손으로 아픈 쪽 팔꿈치를 잡아 아프지 않은 어깨 쪽으로 통증이 유발되지 않을 정도로 지긋이 당기는 동작을 10~20초간 유지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최경효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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