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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

운동 중 생기는 아킬레스건 통증! 방치하면 위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2:09    조회 : 4711
  • 호머가 쓴 대서사시 ‘일리아드’에서 전설적인 전사이자 영웅인 아킬레스는 아킬레스건의 중간 부분을 맞아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운동 선수들에게서 약점을 흔히 “아킬레스건”이라 표현을 하는데, 그만큼 아킬레스건이 망가지게 되면 운동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여가로 운동을 즐기는 동호인들도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잘 관리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평생 즐기면서 살 수 있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킬레스건, 알고 관리하자!
     
    운동을 즐기다가 발생하게 되는 아킬레스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아킬레스 건염이고 다른 하나는 아킬레스건 파열입니다.

    ■ 하나, 아킬레스 건염이란?

  • 예전에 아킬레스 건염이라고 불리던 증상들은 엄밀히 따지면 진정한 염증이 아니라서, 과사용에 의한 퇴행성 질환인 아킬레스건 병증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운동 중에서는 주로 점프를 많이 하거나 많이 달리게 되는 농구, 배구, 축구 등의 구기운동 및 발레, 댄스스포츠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해서 과사용에 의한 아킬레스건 병증의 특징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운동을 과하게 한 뒤에 나타나는 통증과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함입니다. 처음 운동 시작할 때에 많이 아프다가 땀이 나면서 몸이 풀리게 되면 통증이 사라지게 되고, 몇 시간 뒤에 다시 통증이 재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고 땀이 났는데도 계속 아프다고 한다면 상당히 진행된 아킬레스건 병증일 수 있습니다. 이때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면 아킬레스건 급성 파열을 의심해야 합니다.

    ■ 아킬레스건 병증의 진단과 치료는?

    평소 달리고 점프하는 운동을 즐기는 여가인들의 아킬레스건을 만져봤을 때 누르면 통증이 있고, 부어있으면 과사용에 의한 아킬레스건 병증으로 자가 진단 할 수 있습니다.

    질환 자체가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돼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우선적인 치료는 아킬레스건을 쉬게 하는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그리고 오래 하기 위해서는 아킬레스건에 휴식을 줘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고 계속 무리하게 사용하다 보면, 나중에는 아킬레스건 파열이 와서 아예 오랫동안 운동을 못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 직업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아킬레스건에 휴식을 주며 당분간은 운동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운동을 쉬는 것보다는 나중에 더 운동을 잘 할 수 있는 재활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을 바꾸고 유산소는 자전거나 수영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아킬레스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쉽게 말해서 종아리는 늘리는 스트레칭을 해줘야 하는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법으로는 계단 끝에서 앞꿈치로만 딛고 서서 계단 아래로 뒤꿈치를 쭉 내렸다가 종아리에 힘을 줘서 다시 올리는 동작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과 비복근 강화 운동이 같이 되기 때문에 아킬레스건 병증이 있는 운동 여가인들에게 좋은 운동이 됩니다.

    ■ 둘,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 흔히 아킬레스건 파열을 이야기할 때 축구나 농구 운동을 하다가 앞으로 치고 달려 나가려는데, 누가 뒤에서 야구 방망이로 종아리를 때리는 느낌이 들면서 뚝하는 소리가 들렸다고들 말합니다.

    처음에는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잘 서질 못하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통증만 있고 어느 정도 걸어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가지 않고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킬레스건 파열을 자가 진단하려면 “한발로 까치발”을 이용해보는 게 좋습니다. 절뚝거리면서 어느 정도 걸어 다닐 수는 있지만, 한발을 이용해서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한발로 까치발”은 언제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아킬레스건 파열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아킬레스건 파열의 치료에 있어서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먼저 수술을 안 하고 통깁스 등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는 별로 활동적이지 않은 노인들인 경우를 말합니다. 아킬레스건이 좀 늘어나서 붙어도 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젊으면서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인 경우에는 수술적 봉합술이 권장됩니다. 끊어진 아킬레스건을 수술을 하지 않아서 아킬레스건이 좀 늘어나서 붙게 되면 뛰거나 점프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운동 중에 발생되는 아킬레스건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의 시작 전과 끝나고 나서는 반드시 아킬레스 스트레칭을 해주고 운동 전이나 운동 중에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으면서, 무리가 된다면 운동을 멈추고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홍섭 족부정형외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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