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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

퇴행성 관절염부터 인대 손상까지··· 증상으로 알아본 무릎 관절 신호 3 가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2:06    조회 : 8762
  • 추운 겨울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의 옷도 가벼워지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기지개를 켜는 시기가 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외부 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관절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여러 관절 중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관절로 갑자기 활동이 많아지면 통증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다양한 양상으로 우리한테 위험 신호를 보내옵니다. 오늘은 연령에 따른 대표적인 3가지 무릎 관절 신호를 통해서 무릎에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병변과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을 알아보려 합니다.



    01
    퇴행성 관절염

  • 중년 이상의 연령에서 지하철 및 일상생활에서 계단에 올라갈 때는 큰 문제 없이 올라갈 만 하나, 계단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고 붓는 느낌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무릎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관절 연골에 서서히 손상이 발생하면서 무릎에 만성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체중의 2~3배 정도만 무릎에 부하가 가해지지만, 내려올 때는 무려 5배 정도의 부하가 무릎에 가해집니다. 지하철에서 계단을 올라갈 때 보다 계단을 내려올 때 더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무릎이 시큰하고, 관절이 붓는 증상 나타나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무릎이 시큰거리고 걸을 때 뼈끼리 부딪히는 느낌이 발생하고 관절이 붓는 증상이 대표적으로 발생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체중의 10% 정도까지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운동 치료를 시행합니다. 아울러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행동이나 쪼그리는 자세를 가급적 피하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수적입니다.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통 소염제 등과 같은 관절염 약을 복용하고, 연골주사 (히알루로닉산) 등의 주사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02
    반월 연골판 손상

  • 30~40대는 퇴행성 관절염이 유발되는 연령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생활 체육이 일상으로 많이 보급되고,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30~4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무릎 통증을 흔하게 호소합니다. 특히 무릎 관절에서 이물감이나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 그리고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난다면 반월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 찢어진 파편으로 무릎 관절의 이물감 느껴져

    반월 연골판은 무릎 관절안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스펀지와 같은 콜라겐 조직으로, 걷거나 운동을 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무릎을 쪼그리는 행위를 반복하거나, 운동을 하는 중에 반월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파열이 발생하면 찢어진 파편이 이물감이나 불편감, 관절안에 걸리는 느낌을 야기합니다.

    활동을 줄이거나 운동을 그만둔다고 해서 찢어진 부위가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월 연골판 손상을 적절하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파열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파열을 의심케 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찢어진 모양에 따라 치료 방침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횡파열은 연골판의 충격 흡수 기능이 유지될 수 있으므로 약물 및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지만, 종파열 또는 방사형 파열 등에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병원을 방문하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03
    인대 손상

  • 10~20대는 한참 성장하고 활동성이 좋은 시기로, 학교 체육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혈기왕성한 시기에 마음만 앞서다가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무릎에 부종 발생해

    운동을 하다가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붓거나, 무릎에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인대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구부리고 펴는 과정에서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급성으로 인대가 손상되면 심한 통증과 뚝 하는 느낌이 발생하고 무릎이 붓게 되는데요. 이후에도 적절히 치료가 되지 않으면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운동 능력이 저하되고 통증이 지속됩니다.

    무릎의 중요 인대는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 내측 측부인대, 외측 측부인대 등이 있습니다. 인대 손상을 의심케 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병원에 방문하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과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상 범위를 파악하고, 손상된 정도에 따른 치료를 적절히 시행해야 합니다. 경미한 부분 파열이라면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전히 파열이거나 심한 부분 파열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린 나이에 다칠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 통증이나 후유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 지금까지 연령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 관절 신호 3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생활 체육이 확대되고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무릎 손상은 더욱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나에게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무릎에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병변일 수 있음을 유념하고 적절한 치료 후에 다시 운동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규성 정형외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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