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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

지긋지긋한 발바닥 통증, 원인은 족저근막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1-05-21 11:52    조회 : 3618
  • 코로나로 인해 운동을 잘하지 못하고, 집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며 체중이 늘어나 고민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걷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발바닥에 통증이 생겨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걷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걸으려고 할 때 발바닥 뒤쪽에 통증이 있고 좀 걷다 보면 통증이 완화되는 증상이 있으면 족저근막염이라던데, 나도 혹시 족저근막염이 아닐까 걱정된다고요?

    족저근막염은 역학 조사에서 중년의 여성에게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남, 여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가나 취미로 운동을 즐길 경우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 달리기 선수 등 엘리트 선수에게도 호발하는 대표적인 과사용증후군 중의 하나이죠. 훈련 거리나 강도, 시간을 갑자기 늘리거나 쿠션이 없는 딱딱한 구두 또는 적절하게 맞지 않는 신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예후가 좋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70~95%는 6개월 내 증상이 호전되며, 15%는 증상이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고, 3% 정도가 활동에 제한을 줄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족저근막염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는 무엇 때문일까요? 아래 순서대로 다시 하나씩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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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정확한 진단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발바닥이 아프면 모두 족저근막염일까요? 족저근막염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면 진단부터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발뒤꿈치가 아픈 원인은 족저근막염 이외에도 지방패드의 위축, 발뒤꿈치 뼈의 피로골절, 건염, 신경포착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때로는 관절염이나 장딴지 근육의 근막통 증후군, 허리디스크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원인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도 당연히 다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조사가 가장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진료할 때 전문의에게 언제 통증이 악화되고 언제 통증이 완화되는지, 그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통증이 있는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정확히 짚어 주면 감별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X-ray로는 발의 정렬상태나 발뒤꿈치 뼈의 골극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가 족저근막염 진단에 가장 큰 도움을 줍니다. 초음파 진단을 통해서 족저근막을 포함한 인대, 힘줄, 신경 등 연부조직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어느 부위에 염증이 있는지 그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 확인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방패드의 상태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과 비슷하게 발뒤꿈치 통증이 있지만 초음파 검사를 해 보면 족저근막은 정상이고 발뒤꿈치의 지방패드만 얇아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방패드는 발뒤꿈치에 쿠션 역할을 제공하고 충격을 흡수해 주는 기능을 하는데, 체중을 딛고 섰을 때 옆으로 퍼지면서 얇아지면 쿠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지방패드 위축증은 족저근막염이 없이 단독으로 있어서 발뒤꿈치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족저근막염과 함께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방패드 위축이 있는 경우는 족저근막염 치료와 꼭 구별하여야 하는데 이때는 스테로이드 국소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발바닥 통증을 만성으로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패드가 옆으로 퍼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테이핑 방법이나 쿠션을 제공하는 깔창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충분했는지 확인하세요
  • 약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 좋은 치료법을 더해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을 찾아서 제거해 주려는 뺄셈의 치료가 충분히 되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꼼꼼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진찰, 특히 보행과 관련한 생체 역학 이상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래 서 있는 생활 습관, 비만, 뒤꿈치 유연성 부족 등이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이런 위험요인을 먼저 제거해 줌으로써 몸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이는 가장 쉬운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어렵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은 뒤꿈치 유연성이 감소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꿈치 유연성이 감소되어 있으면 걸을 때마다 족저근막에 부담을 더 많이 주게 되어 족저근막염이 낫는 것을 방해합니다. 또한 노화로 인한 발목의 뻣뻣함은 모든 발(FOOT)병이 생기는 위험인자가 되기 때문에 올바르고 꾸준한 발뒤꿈치와 족저근막의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스트레칭만 매일매일 올바르게 시행하는 것으로도 통증이 많이 완화되고 족저근막이 낫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 스트레칭과 함께 족저근막 자체를 스트레칭해주는 운동을 해줄 때 족저근막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치료 효과 높이는
    스트레칭 방법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장딴지 근육 늘리기)
    발뒤꿈치 근육은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있습니다. 두 개 근육을 모두 스트레칭해주며 장딴지 근육을 늘려줍니다. 무릎을 펴고 비복근을 자극하는 스트레칭부터 시작합니다. 비복근 스트레칭 후에는 양쪽 무릎을 모두 굽혀 가자미근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비복근과 가자미근 스트레칭 방법은 사실 동일하며, 차이점은 뒤쪽에 놓인 다리의 무릎을 굽히고 동작을 하는지, 펴고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발뒤꿈치 스트레칭

  • ① 양발을 골반 넓이로 벌리고 일자로 만든다.
    ② 비복근 스트레칭은 왼쪽 무릎을 굽히고 오른쪽 무릎을 펴며, 가자미근 스트레칭은 양쪽 무릎을 모두 굽힌다.
    ③ 벽에 양손을 가볍게 대고 골반을 앞쪽으로 살짝 밀어준다.
    ④ 스트레칭하려는 장딴지 쪽에 텐션이 느껴진다.
    ⑤ 허리와 어깨에는 부담이 없도록 30초 유지한다.
    ⑥ 반대로 발을 바꿔서 똑같이 반복한다.
  • 여기서 잠깐!
    발뒤꿈치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양발을 골반 넓이로 벌릴 때는 발이 바깥쪽으로 향하지 않게 끔 뒷발이 일자가 되도록 주의해 올바른 자세로 동작을 실시합니다.
     
    족저근막 스트레칭
    족저근막 유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족저근막 자체를 스트레칭해줍니다.
  • ① 오른발을 왼쪽 대퇴부에 올려놓는다.
    ② 족저근막 부위에 왼손을 올려서 늘어나는 텐션을 느낀다.
    ③ 오른손으로 발의 전족부를 잡고 발등 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④ 이때 발가락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전반적으로 지긋이 실시한다.
    ⑤ 왼손 엄지손가락에 스트레칭이 전달되고 있는 게 느끼며 30초간 스트레칭한다.

    발의 아취가 너무 낮거나 높아도 족저근막염의 위험인자가 되므로 오랫동안 낮지 않으면 발이 평발이거나 또는 요족은 아닌지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이태임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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